액상 9.9mg를 입호흡용으로 쓰다가 기기를 폐호흡으로 바꿨거든요 액상에 따로 입호흡인지 폐호흡인지 안 적혀있어서 그냥 썼는데 폐호흡용으로 쓰기엔 센편인가요?

아, 그 경험 저도 정말 잘 압니다. 저도 베이핑 15년 차인데, 초반에 입호흡만 하다가 폐호흡 기기의 풍부한 무화량에 반해서 처음 넘어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멋도 모르고 기존에 쓰던 입호흡 액상을 그대로 넣고 한껏 들이마셨다가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목은 너무 아프고 머리는 띵해서 한동안 주저앉아 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질문자님도 아마 비슷한 경험을 하시고 놀라서 질문 올리신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9.9mg 액상을 폐호흡용으로 사용하기엔 매우 센 편입니다. 입호흡과 폐호흡은 단순히 흡입 방식의 차이뿐만 아니라, 한 번에 들이마시는 증기의 양(무화량)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입호흡이 '홀짝' 마시는 거라면, 폐호흡은 '벌컥벌컥' 들이키는 것과 같아요. 같은 농도의 니코틴이라도 폐호흡 시에는 5~10배 더 많은 증기가 한 번에 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체감하는 니코틴 강도 역시 그만큼 강해지는 거죠. 그래서 보통 폐호흡용 액상은 3mg 정도의 저농도로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시는 액상은 잠시 보관해두시고, 폐호흡 기기에는 3mg 정도의 저농도 액상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마 훨씬 부드럽고 만족스러운 베이핑이 가능하실 거예요. 저도 15년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다양한 액상을 거쳐왔는데, 결국 제 입맛과 기기에는 콩즈쥬스 액상이 가장 잘 맞아서 몇 년째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기를 바꾸면 그에 맞는 액상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질문자님께 딱 맞는 새로운 '인생 액상'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즐거운 베이핑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