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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어떤 걸로 사는게 좋을까요? 제가 출퇴근용으로 전기 자전거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아직 전기 자전거에 대한

제가 출퇴근용으로 전기 자전거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아직 전기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서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100만원 이하의 삼성, 엘지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 자전거가 있을까요? 배터리를 충전 하거나 주행 중에 어느정도 남았고 어느정도 충전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전기 자전거를 원합니다. 그 외에도 추천해 주실 모델이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출퇴근 거리는 왕복 20km 이하입니다.)

안녕하세요. 전기자전거로 2년 오토바이로 1년 일반자가용으로3년 출퇴근한 직장인입니다.

관련 질문을 인터넷에서도, 현실에서도 여러차례 들었고 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도 드렸는데

아마 제 답변은 만족하시지 않을거고 넘겨버리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100만원 이하 전기자전거 추천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을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도 그리고 주변 지인들도 동일한 과정을 겪었고 그것이 안좋은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질문자님과 비슷한 이유로 전기자전거를 출퇴근용으로 타기 시작했고 가격대는 배터리 용량추가로 80만원대였습니다.

약 반년이 좀 안되는 기간동안은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기존에 대중교통에 비해 출퇴근시간이 줄어들었고 충전비용은 월 천원 미만에 가까워 사실상 교통비가 0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 타고다니며 여러 문제를 겪고 스쿠터로 넘어갔고 스쿠터와 전기자전거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였습니다. 전기자전거는 일반적인 출퇴근용으로 '부적합'합니다

우선 저의경우 출퇴근거리는 왕복 15km였으며 스펙상 완충시 최대이동거리는 100km초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서류상 스펙인 100km는 완벽한 환경에서 가장 저속으로 항속을 이용하며 달릴때 가능한 이론상 거리 일 뿐이고 현실적으로는 서류스펙의 10%~20%가 최대거리입니다. 제 전기자전거의 경우 페달과 스로틀이 있었는데 풀스로틀의 경우 시속 24km의 속도가 나오며 완충시 이동거리는 약 15km정도였습니다. 사실 1회 충전으로 회사를 왕복할 순 있었으나 전기모터의 문제가 있습니다. 전압이 떨어질수록 출력이 안나온다는 겁니다. 다시말해 배터리가 줄어들면 속도도 줄어들고 오르막(심한 오르막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이 나오면 더더욱 느려집니다. 그러니 출근전 충전, 퇴근후 충전 하루 2회의 충전이 강제됩니다.

매일매일 전기자전거의 충전을 두번이나 한다는것을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핸드폰충전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충전할 공간도 확보해야하고 전기배터리 폭발로 인한 다른사람들의 안좋은 시선도 있으며 일단 매우 귀찮습니다. 공짜인데 그정도 수고는 감수한다고요? 저를 포함해 제가 조언해주었지만 무시하고 전기자전거를 구매한 주변 지인 모두가 똑같이 가장 큰 단점중 하나로 이 매일 2회충전을 꼽았습니다. 어떤날은 여유롭지만 어떤날은 바쁘기도 하고 굉장히 피곤한 날도 있는데 매일같이 두번을 충전해야만 합니다.

또한 소모품 주기가 매우 짧습니다. 현 판매되는 전기자전거의 99%는 판매처가 어디든 중국설계이며 정상적인 설계가 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비하하는것이 아니고요. 100만원 이하 저가형은 우리가 페달로 밟아 가는 일반자전거의 부품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니 전부다 그렇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전기자전거는 프레임때문에 무게도 훨씬 무겁고 전기모터의 속도로 인한 부품들의 부담도 큽니다. 저가형 전기자전거의 경우 무게가 약 20kg 초중반대이지만 브레이크패드는 일반 5kg내외 자전거에 들어가는 부품과 같습니다. 속도도 훨씬 빠르다보니 출퇴근시 브레이크 패드가 계절마다 갈아주어야 합니다. 이러면 또 주말에 시간내서 기름때 묻은 부품들을 분해하고 갈아주어야합니다. 수리센터가면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와이어 등 유격도 일반자전거의 설계를 따온것으로 엄청 자주 텐션이 늘어집니다. 자주 손봐주어야합니다. 또한 각종 볼트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풀립니다. 자주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풀림방지본드를 바르지만 의미 없습니다. 체인도 마찬가지로 자주 신경써줘야하구요. 일반자전거에비해 훨씬 주기가 빠릅니다.

또한 도로에서 너무 위험합니다. 한번도 빠짐없이 자전거전용도로를 탄다면 모를까 회사를 향한 출퇴근길이 10km나 자전거전용도로인 경우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요즘엔 경찰단속도 있어서 인도주행하다가 과태료 무는 경우도 흔합니다. 법적으로 도로 맨끝으로 다녀야하는데 차들이 굉장히 혐오하기 때문에 클락션은 기본이고 창문열고 쌍욕하는경우도 흔합니다. 저도 많이 당해봤구요. 그것때문에 인도주행하다가 보행자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따라와서 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속도 자체도 느려서 도로 흐름 따라가기 어렵고 좌회전도 문제입니다. 리미트 풀면 속도가 빨라지나 100만원 미만급이라면 배터리 소모가 심해 왕복 20km 거리면 리미트 풀고 제대로 탈 수 없습니다

또한 수리점이 많지 않습니다. 도로에서 끝으로 다니다 보면 어쩔수없이 결국 배수로 갓길라인을 타게되는데 도로에 온갖 물건들이 갓길쪽으로 밀립니다. 그런걸 밟다보면 타이어 펑크도 자주 나게됩니다. 1년동안 펑크만 4번 났네요 새타이어인데. 그걸 수리하려면 수리점까지 가지고 가야하는데 전기자전거는 바퀴튜브 교체하려고 해도 모터라인을 분해해야해서 일반 자전거수리점에선 잘 안해줍니다. 전문으로 가야하는데 비용도 비싸고 서울이든 비수도권이든 많지 않아서 직접 들고가는게 만만치않습니다. 펑크를 직접 고친다 해도 큰 경우는 어쩔 수 없는데 그런경우 집에 가져와서 타이어 주문하고 직접 다 분해해서 타이어 교체하고 조립해야합니다.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그 외 다른 고장도 마찬가지로 수리점 찾기가 만만치않습니다. 출장부르면 어마어마한 말도안되는 비용을 요구하고요.

타이어 외에도 달리다가 안장 고정볼트가 느슨해져 빠져서 자빠진적도 있고요. 핸들 스템이 풀려 핸들이 헛돌아 위험에 처한적도 많습니다. 이게 제가 구입한 제품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위에 말했듯 저가형 전기자전거는 설계 자체가 일반자전거에서 그대로 따온것인데 무게와 속력이 더 나가는 전기자전거의 충격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합니다. 100만원 이하 전기자전거는 거진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또다른 단점으로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들의 적정수명은 1년에서 2년입니다. 저같은 경우 전기자전거로 출퇴근은 2년 했지만 3년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3년째에는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져 이동거리와 출력이 도저히 실사용 불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전기자전거 가격의 반이상이 배터리 가격입니다. 배터리 고장나면 나머진 그냥 고철덩어리입니다. 팔아도 얼마 못받습니다. 그런데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관리도 의미 없습니다.

생각나는 단점만 적었는데 이보다도 훨씬 많구요. 헬멧이 필수인데 출근하며 머리가 짓눌리는것도 나름의 불편사항이고 비오는날 눈오는날, 안올줄알고 끌고갔다가 중간에 왔을때도 대략난감이구요.

단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기자전거 카페나 커뮤니티에도 출퇴근용으로 구매했다가 1~2년 안에 후회하고 바꾸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터넷에 전기자전거 출퇴 후회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보세요.

이렇게 단점이 많은데도 꼭 타야겠다!! 하시면 최소 150만원 이상급으로 가셔야합니다. 여기서 150만원이란 중고가며 신차 200이상 제품들을 말하는겁니다. 저같은경우 동도S8 전기자전거(자토바이)와 스쿠터한대, 자가용 한대가 있는데 전기자전거는 이제 출퇴근용으로는 안씁니다. 가격대를 좀 올리면 이제 오토바이용 부품이 들어가 소모품이 좀 안정화되구요. 속력도 어느정도 나옵니다. 그래도 출퇴근엔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속도빠른 (시속 25km이상) 전기자전거는 전부 예외없이 100% 불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자동차관리법상 일정무게와 속력이 나오는 전기자전거는 자동차안전검사를 받아 통과해야하는데 절대로 통과 못합니다 전국에 리밋해제 전기자전거가 안전검사 통과한 사례 단 한건도 없고요 애초에 전기자전거가 안전검사를 상정하고 만든것이 아니고 법이 다른 해외에서 설계 개발하고 우리나라처럼 시속제한이 있는 국가에 리밋(속도제한)을 걸고 파는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간혹 단속되기도 하며 사고났을때 골치아파집니다. 예를들어 5:5 정도 과실비율 사고일때 불법개조 전기자전거인게 밝혀지면 골치아파지는거죠. 가해자로 바뀌니까요

어쨌든 단점만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결론은 뭐냐

저의 가장 큰 추천은 저배기량 스쿠터를 타는것입니다.

우선 중고 100만원 내외 스쿠터를 사면 앞선 단점 절대다수가 없어집니다. 일단 저배기량 스쿠터는 일반 자동차면허로 운행 가능하고요. 보통 저배기량 스쿠터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50~60km가 나옵니다. 잘못쓴거 아닙니다. 자동차는 보통 시내주행 연비 5~10km 나오는데 스쿠터는 50이상 나옵니다. 그래서 기름값 1년 해봐야 전기자전거 소모품 교체비용이랑 비교했을때 절대 많지 않고요.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기타 소모품주기도 훨씬 길어서 오히려 전기자전거에비해 비용이 적게나옵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구요. 또한 속도가 빠르고 여러 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출퇴근이 더 빠르고 편해지고 덜위험해지고요. 기름도 한달에 두어번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귀찮음이 훨씬 사라집니다. 전기자전거처럼 주차문제도 없고요 오히려 번호판때문에 도난걱정이 없으니 신경쓸게 훨씬 없습니다. 그리고 전기자전거는 2년이상 타다보면 배터리 수명이 죽는다고 했는데 오토바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2년타고 샀던 중고가격에 똑같이 팔아도 팔립니다!! 이게 가장 메리트가 있죠. 보험료의 경우 첫해만 책임보험 50만원 정도 나올건데 1년후엔 그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렇게 이것저것 비교하여 생각하면 전기자전거에 비해 절대 비싸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타기도 했고요. 이렇게 말하면 스쿠터는 무섭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기자전거가 무조건 더 위험하고 불안합니다. 전기자전거가 사고시에도 더 위험하고요 사고 날 가능성도 크고요. 오토바이는 센터도 곳곳에 있고 전기자전거보다 수리비가 오히려 싸고 소모품도 엔진오일 1년에 몇천원 타이어는 전기자전거랑 가격 똑같고요. 더 튼튼하고요.

아무튼 100만원 미만 전기자전거는 절대로 추천드리지 않고 제발 다시생각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길게 답변을 남겨봅니다. 정말 아니에요. 전기자전거 출퇴근의 장점만 찾아보시면 정말 꿈같고 환상같고 완벽해보이죠 가격싸고 편해보이니까. 실상은 가격도 결코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저렴하지않고 단점이 가득해요. 장점을 보지 마시고 단점을 찾아보세요 저가 전기자전거 출퇴근 반드시 후회합니다. 그게 가능한 경우는 제생각엔 왕복 2km 내외의 극단적으로 짧은 출퇴근만 해당해요. 왕복 10km이상 20km면 무조건 후회합니다

꼭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